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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밖의 이야기

SF 소설론

[SF소설 정의]

 흔히 SF 소설을 얘기할 때 미래의 어떤 엄청난 기술 발전이 일어나고, 그로 인하여 진행되는 세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인터스텔라의 시간여행도 그렇고, 매트릭스의 프로그램도 그렇고, 해저 2만리의 잠수함도 그렇다.


[SF 소설의 현재화]

그러나 꼭 기술이 더 이상 미래지향적일 필요가 있을까? 우리가 이미 겪고 있는 세상에서 기술은 필요가 익숙한 존재가 되었다. (꼭 필요한이 아니라..)

10년 전 현대의 뉴스를 보았을 때에도, 지금은 SF에 나올 법한 세상이다.

다시 말하면, 현대 시대를 배경으로한 모든 소설은 넓은 범위의 SF 소설이다.


[소설의 예언자적 성격]

따라서 이제는 반드시 먼 미래를 겨냥한 SF소설이 서술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미 충분하기 때문이다.

몇몇 소설은 예언자적인 성격을 지니곤 한다. 소설은 지금 현대 시대의 악을 직면하게도 하며, 이대로 가다간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예언자적인 성격을 지닌다.


[기술 철학]

고전적인 기술철학에서는 기술이 인간의 주체성과 상관없이 발전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개념의 Empirical Turn이 일어나면서 '인간'이 기술을 만들어 사용한다는 관점이 주목받았다. 즉, 우리는 기술의 발전을 제어할 수 있다.

여기에서 소설의, SF소설의 예언자적인 성격이 영향을 미친다.


SF 소설이 미래의 바람직한 예언자적인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다면, 그에 맞게 우리는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다.



정리하자면,

1. 현대 시대 이후를 배경으로한 모든 소설은 모두 SF 소설이다.

2. 따라서 SF 소설이 반드시 미래의 어떤 기술 도약 이후의 상황을 얘기하지 않아도 좋다. 이미 그 시대는 와있다.

3. 소설을 통해 현재 기술이 어디로 가야하는지(purpose driven technology)를 보여주는 예언자적 목소리로 목소리를 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