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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시대의 기독교

기술의 역설

부작용을 포함한 <최초 기술>은

부작용을 줄인 <진보 기술>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대중 기술>이 된다.

 

 

 

 모든 기술은 일반적으로 위의 명제를 따른다. 최초로 탄생한 기술은 사업화를 통해 보급되지만, 생활 속에서 기술의 부작용이 드러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이 진보되는 과정 속에서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부작용을 포함한 최초의 기술이, 역설적이게도, 더욱 많이 이용하는 대중 기술이 되는 상황을 가져온다. 이 역설은 다음의 두 가지 경우를 통해 해결된다.

 

(1) 진보 기술이 최초 기술만큼 저렴한 경우

(2) 대중의 '기술 사용 의식 수준'이 향상되는 경우

 

(1)의 경우는 손 쉬운 교체로 진보가 가능한 경우다. 즉, 교체 비용이 저렴한 경우다. 물리적 기술 진보보다 저렴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업그레이드와 같은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물리적 향상은 범퍼의 교체/ 소재의 교체와 같이 더욱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은 안전한 기술임에도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대중 기술이 되기 쉽지 않다.

(2)의 경우는 어떠한 경우에도 값을 지불하고 기술의 진보를 이루어야하는 경우다. 가스레인지에서 초기에 발생하는 가스가 몸에 좋지 않다는 의식 수준이 향상으로 인덕션으로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도 같은 경우다. 이러한 의식 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값을 지불하여 지문인식으로 안전장치가 변화하고, 항공기의 기체는 더욱 안전해졌다.

 

<칼>이 위험하다는 걸 모두 알고 있지만, 모든 사람이 <칼집이 있는 칼>을 구매하지 않는다.

 

# 기술의 역설이 말하는 문제점

 그러나 문제는 위의 (1) (2)의 경우는 항상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기술 사용 의식 수준이 단체로 향상되는 것은 어려우며, 더욱 값비싼 진보된 기술을 구매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구매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것은 당연하다. 그렇기에 <최초 기술>을 더욱 많이 이용하게 된다.

 이러한 <최초 기술>은 그 속성상 부작용을 더욱 많이 포함한다. 기술이 가치 중립적이라면, 부정적인 영향은 기술이 아닌 인간이 의식적으로 줄여야한다는 뜻이다. 칼을 들고 있다면 의식적으로 사람을 찌르지 않도록 조절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글에서 밝혔듯, 우리가 아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불안정한 존재이다. 이러한 인간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부작용이 또한 일어나는 것이 어쩌면 시간문제라는 점을 말한다. 상황을 더욱 좋지 않게 만드는 것은, 기술은 더욱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있기에, 더욱 긍정적인 결과 뿐만이 아닌 더욱 부정적인 결과또한 가능하게 한다. 기술의 가치중립적이고 큰 능력은 인간의 불안정함과 만나 더욱 부정적인 결과를 '크게' 만든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기술이 탄생할수록 더욱 강렬한 부작용 또한 만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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